[8] 라오스의 중심지, 비엔티엔 둘러보기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도시 비엔티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루앙프라방, 방비엥보다 유명하지 않은 곳이다
사실 즐기기 위한 거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역사와 관련된 건축물이거나 불교와 관련된 건축물로 도시는 이루어져있다
방비엥에서 약 4~5시간을 버스로 달려가면 수도 비엔티엔이 나온다
나도 사실은 관광목적이 아니라 태국으로 가기위한 비행기를 타는 경유지로 간 것이라서 딱히 뭘 볼 생각은 안했다
도시자체가 워낙 작기도 하고 말이다
첫인상은 그냥 조금 조용한 방콕같은 느낌?
버스가 내려준곳에서 두블럭을 걸어가자 숙소가 나와서 짐을 내려놓고 바로 튀어나왔다
돈이 없어서 환전을 하려고했다
총 5군데의 환전소를 발견했다
그 중 마지막 환전소에서 50달러를 환전했다
왜냐하면 나머지 4군데는 장사를 안해서다
환전소 찾아 한시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맛집이 있는데
사실 맛집인지 모르겠다
그냥 사람이 많으면 줄부터 서고 본다
말도 안통해서 대충 사람들 많이 사가는걸로 조금만 달라고 말했다
몸으로 말하면 다 알아듣는다
얼마나 맛있나 먹어보려고 잔뜩 기대를 했다
고기다져서 튀겨주는 노점이었는데 사실 존맛탱은 아니었다
그냥 출출할 때 먹기좋은 정도?
저거 파는데가 저기 하나밖에 없나보다
우리 뒤에 20명은 서있었는데 코리안에게는 이해가 가지는 않았다
환전도 했겠다 저녁으로 해치울거 없나 찾아보다가 후보를 정했다
라오스 전통식, 퓨전 음식점, 야시장에서 대충 때우기
이 중에서 피자집을 갔다
세개 다 별로였다
좀 유명한 집인듯 했는데 거의 여행객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이 영어를 굉장히 잘한다
특이하게 나라별로 피자를 이름지어 팔고 있었는데 반반도 된다고 했다
뼛속까지 사대주의자인 우리는 미국/캐나다 피자를 선택했다
라오스 피자도 있었는데 솔직히 그건 거른걸 이해해줘야한다
안되면 당장 내 유튜브를 가서 라오스전통식을 보고오도록 한다
피자 만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2조각이나 남았다
내가 절대 작게먹는 편이 아니고 저게 두껍고 큰거다
사이즈를 미디엄으로 시킬걸 하고 한입먹고 후회했던 기억이 난다
비엔티엔의 한면은 메콩강으로 둘러쌓여있다
강을 국경으로 반대편은 태국이고 이쪽은 라오스다
강을 따라 공원이 조성되어있는데 한국이 조성해준걸로 알고있다
그 공원에서는 밤이 되면 야시장이 제법 크게 열린다
저녁먹고 배도 끌겸 야시장을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가 루앙프라방에서부터 사고 싶었던 코끼리 옷을 발견했다
근데 역시 수도라 그런지 겁나 비싸다
솔직히 옷 재질도 좋지못하고 여기 물가를 고려해보면 45000낍은 너무하다
바로 칼 거절하고 흥정을 하러 돌아다녔다
그러다 야시장 끝에서 발견한 곳
작게 간이 테마파크가 열려있었다
놀이공원 매니아로서 안가볼 수가 없다
내려가니 다트로 풍선터뜨리는 것도 있고 관람차도 있고 콩콩이도 있고 있을만한건 다 있다
다트도 한 번 해보고 관람차도 타보고 30분정도 시간을 떼웠다
영상은 있는데 너무 길어서 유튜브 영상을 보시길 바란다
관람차가 하이라이트였는데 안내려준다
인당 만낍을 받았는데 수동으로 돌리는 식이라 언제든 내려줄 수 있는 형태였다
실제로 내 윗칸 사람도 그냥 내려달라해서 내려줬다
근데 나보다 뒤에 탄 사람, 앞에 탄 사람이 다 사라질때까지 우리는 안내려준다
외국인이라 서비스를 줬는지 내려달라고해도 안내려준다
내려주세요 하고 몸으로 말하자 따봉을 날려줬는데 라오스는 따봉이 약간 다른 의민가 싶다
그래도 위에서 메콩강 건너 태국구경도 하고 괜찮았다
나사가 헐거워서 삐꺽거리는걸 제외하면
그리고 야시장으로 다시 돌아가서 결국 흥정을 성공하고 겟했다
지금도 입고있다
참고로 겁나 시원하고 헐렁헐렁하니 가서 꼭하나 장만하시길 추천드린다
디자인도 누가봐도 동남아 삘이라서 약간 패피가 된것같기도 하고 그렇다
담날은 1신가 2시 비행기라서 빨리 일어났다
가기전에 그래도 황금사원이랑 독립기념탑은 보고가야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자전거 빌려서 돌아다닐까 생각했는데 숙소에서 하루 5000낍에 빌려주는 자전거가 다 나갔단다
오토바이도 하루 10000낍인가 그랬는데 그것도 없단다
결국 걸어다니다 발견하면 빌리기로하고 걸어다녔다
유독 더운날이었다
다른 날들은 찜통같은 날이었다면 이건 그냥 불을 쬐는 느낌이었다
사실 비유가 그렇지 그냥 더웠다는거다
가다가다 쉬어가기도하고 하루 50000낍받는 개에바참치 자전거집도 들리고(당연히 빠꾸) 미니소도 들려가면서 도착했다
독립기념문은 파리 개선문을 보는 느낌이었다
실제로도 개선문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독립한 기념문인데 왜 개선문을 베껴서 만들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아마 만든 사람도 모르지 않을까
독립기념탑에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얼만지 기억이 안나서 그냥 소정) 전망대를 올라갈 수 있다
딱히 막 도시가 다 보이거나 그런건 아닌데 밑에 조성해둔 공원과 직선으로 이어진 도로가 예뻐서 볼만하다
몇백원 안했던 것 같으니 중간중간있는 기념품점도 보면서 올라가봄직하다
사실 저 탑보다 더 신기한건 앞의 공원에 있는 그릇으로 만든 코끼리다
전부 유리그릇으로만 묶어서 코끼리 4마리를 만들어뒀다
그냥 예술품인듯한데 뭔가 비싸보이는 그릇으로 만들어두니 뭔가 있어보였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잘사는지 보여주겠다!! 우리는 비싼 그릇으로 이런것도 만든다!!
때문에 만든건 아닌것같고 그냥 불교국가니깐 하나 만들어둔듯하다
저기서 대각선으로 쭉 걸어가면 황금사원이 나온다
역시 독립기념탑올때처럼 30분정도 걸어야한다
가다가 길에서 고기구워주는 것도 하나 사먹었는데 싸고 양도 괜찮고 맛있다
위생은 신경쓰지 않는다
죽지만 않으면 상관없다 주의라서 그냥 손으로 집어먹었다
라오스는 전통식빼고 모든게 맛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식도 맛있고 다른 음식도 맛있는데
신은 역시 불공평하다
황금사원 가는길에 공원이 하나있는데 그냥 멋있어서 찍어봤다
어딜가나 나가상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저승사자의 개념인데 우리는 저승사자상은 안만드는데 저긴 되게 좋아한다
황금사원은 가까이가면 워낙커서 티가 난다
아마 남극에 사는 사람을 데려다 보여줘도 황금사원이라 하지않을까
그냥 황금색 큰 사원이다
부처님의 머리카락과 사리가 모셔져있다고는 하는데 눈으로 보진 못했다
이 왕은 황금사원 왓루앙을 건축한 왕인데 이름이 어렵다
유튜브에는 적어뒀던 기억이 난다
유튜브로 ㄱㄱ
라오스에선 새를 날리며 기도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방생같은 느낌인데 왜 굳이 잡았다 풀어주는지는 이해가 안간다
애초에 안잡으면 될텐데
황금사원도 입장료가 꽤 된다
인당 만낍인데 라오스 국민은 3000낍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딱히 볼건없다
그냥 겁나 큰 사원인데 주변 길을따라 불상들을 전시해뒀다
주로 부서져서 머리만 남거나 머리가 없거나 둘 중 하나다
만일 머리, 몸통이 다 붙어있는 경우는 원래 있던 금박이 없다
여러모로 참 어메이징하다
침략해서 에메랄드 불상을 가져간 태국도 불교국간데 불상을 다 부수고 간다 ㅋㅋ
내가 부처님이었으면 태국을 먼저 조질텐데
옛날에는 진짜 금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지금은 그냥 콘크리트에 금색칠한 구조물이다
혹시나 금 떼러 가시는분 있으시면 그냥 그 시간에 사금모으시는걸 추천드린다
사원 바로옆에 유명한 와불상이 있다
왜 유명하냐
크다
동남아에서 관광지의 명성과 항상 비례하는 것이 있다
대기하는 툭툭 수다
다시걸어가면 몸의 모든 수분이 증발해서 비가되어 귀국할 것 같다는 생각에 툭툭을 타고가기로 했다
어차피 바로 공항도 가야해서 걍 툭툭을 탔다
대기하는 툭툭이 더 비싸다는 말이 있지만 그냥 말을 걸었다
아재가 처음엔 12만을 불렀는데 8만까지 깎았다
아재 40살은 돼보였는데 마이 프렌드라면서 깎았다
중간에 인도친구도 방향 같으면 같이 타자고 말걸어왔는데 달라서 그냥 손흔들고 빠이빠이했다
착한 친구였다
숙소 호다닥 들어가서 가방들고 호다닥 공항에 도착해서 호다닥 발권한 후 태국으로 떠났다
그래도 수도에 있는 나라에서 가장 큰 공항인데 공항입장료도 없는 작은 공항이다
코소보 공항도 저것보단 컸는데
라오스는 아마 살면서 몇번은 더 방문하지 싶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고 먹을것도 (전통식은 제외), 놀거리도 많은 나라였다
심지어 거기다 물가도 싸다
오토바이와 차도 많이 없어서 운전하고 다니기도 안전하다
완벽에 가까운 여행지!
다만 다니면서 느낀점은 사람들이 너무 착하고 순박한 반면 나라가 너무 못산다는 점
그래서 이런사람들이 당연히 누려야할 것들을 누리고 있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라오스를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찾아봤는데 아마 소규모 단체를 제외하곤 없는듯했다
얼른 더 강한 국가로 거듭나길 바란다
유튜브 영상도 있다
구독도 해주시면 ㄳ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