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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마냥 굴러다니는 삶

씨엠립은 정말 특이한 도시다 완전히 낙후된 평범한 캄보디아도 아니면서 그들의 문화는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관광 수입이 엄청난 도시라 제법 번화가도 크고 화려한 모습들도 많다 그런 반면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나 음식에서는 여타 다른 지역들과 큰 차이가 없다 이런 도시에서 가장 좋은점은 세련된 식당에서 로컬푸드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숙박비, 교통비, 투어비는 다 아껴도 음식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어차피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 아니겠는가 먹는데는 여러분도 돈을 아끼지 마시길 바란다 먹었던 음식들을 총 정리해보겠다 호텔 내 레스토랑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떼웠던 기억이 난다 생각보다 호텔치고 저렴한 가격이라 놀랐고 맛에 한번 더 놀랐다 고급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괜찮을 만한 맛이었다 스테..

앙코르와트를 다 본 후에는 보통 점심을 먹으러 간다 툭툭 아저씨들이랑 계약되어있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구리다 가지말자 혹시 갈거냐고 물으면 알아본데가 있다고 거기로 가자고 하자 식당 분위기나 음식 비주얼은 그럴싸한테 비싸고 맛이 별로다 인당 10달러정도 되면 엄청 비싼 고급음식점인데 거기에는 한참 못미치는 맛과 서비스였다 어쨌거나 반쯤 먹고 나오니 툭툭아저씨가 다시 다른곳으로 데려다 준다 뭐 호수(였던곳)인데 물이 다 말라있어서 소들이 걸어다니고 있다 Srah Srang이라고 부르는 호수다 밑에 오도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아재가 보이는가 그 옆에는 또 다른 사원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반테이 끄데이라고 드디어 유명한 얼굴이 나온다 반테이끄데이 입구를 잘 보면 사면에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걸 볼 수 있다 반테이끄..

앙코르와트 다른 이름은 잊혀진 신들의 도시 국경을 건넌 우리는 씨엠립에 도착해서 호텔에 숙박했다 캄보디아는 물가가 싸다 어느 정도냐면 국민 평균 월급이 14만원정도 된다고 한다 내 통장에 웬만한 사람 2년치 연봉은 넣어두고 다니는 셈이다 통장에 200만원밖에 없단 소리니 여유분이 있으신 분들은 기부해주시길 바란다 구글 애드센스 한번씩 눌러주셔도 되고 이 이야기를 왜 했냐면 물가가 싸다 = 의식주가 싸다 = 숙박비가 싸다 = 호텔이 싸다 디럭스 스위트 풀뷰에서 3일을 잤다 그런데 둘이서 10만원이 나왔다 지렸 아마 패키지빼곤 자유여행에서 자본 호텔중 가장 좋은 호텔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배낭여행갈 땐 호스텔밖에 안잔다 아니면 노숙하거나 각설하고 씨엠립을 온 이유는 앙코르와트를 보기 위해서다 아마 캄보디아..

캄보디아로 넘어가야할 날이 다가왔다 어디서 어떻게 넘어가느냐는 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크게는 2가지다 육로로 가느냐 항공편으로 가느냐 하지만 나는 빡센 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다 문명의 산물인 기계덩어리에게 의지해 편안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덜 문명적인 버스를 타고 캄보디아로 건너가기로 했다 버스로 건너가는 방법도 2가지가 있다 직접 국경으로 가서 건너고 다시 직접 원하는 도시로 가는 법 여행사로 가서 직행버스를 구매해 비자대행까지 맡기는 법 어찌 사나이가 두번째의 방법을 택하겠는가 사실 비자비가 바가지인것 같아서 첫번째 방법을 택했다 육로로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건널 수 있는 곳은 몇군데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아란 - 포이펫 국경이다 아란이 태국쪽 지명이고 포이펫은 캄보디아 지명이다 방콕 북부정류장으로 ..

태국 방콕에서 북쪽으로 차를 타고 1시간 반 정도 가면 모든 것이 무너진 도시가 하나 있다 한 때 태국을 완전히 통일했던 제국의 수도 아유타야다 사실 말이 무너진 도시지 문화재만 무너져있고 사람들은 잘 살아간다 그냥 우리나라 경주의 태국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약간 다른점은 여긴 문화재 관리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 느낌? 우리나라는 문화재 하나만 나오면 집을 철거해버리는데 여긴 땅파다가 돌그릇나오면 그냥 멍멍이 밥그릇으로 쓰는 느낌이다 어쨌든 여기가 마음에 들어서 한번 가보려고 일찍 일어났다 방콕 북부 정류장으로 가야하는데 지하철타고 짜뚜짝 역에서 내리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거기 오토바이택시 아재들 많으니깐 쏭콧모칫마이? 라고하면 영업을 시도한다 단호하게 버스탄다고하면 친절하게 버스까지 대신 잡아주신다 그러니 ..

본인은 방콕이 처음같은 3번째다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는 말이다 이번 여행 전에는 전부 패키지로만 가서 버스타고 다니고 호텔에서 놀았던 기억밖에 나지않는다 개인적으로 그런 것은 휴양이지 여행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이라고 하겠다 첫 방콕여행은 짧았다 솔직히 방콕 그냥 도시에 볼게 뭐가 있다고 그렇게 시간이 필요하겠나 생각했다 아니 애초에 태국이란 나라가 끌리지 않았다 뭔가 애매한 나라아닌가 뭐가 있는지 다 아는것도 아니고 완전 이색여행지도 아니다 이 사이의 어중간함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도대체 니가 마음에 드는게 뭐가 있냐 할수도 있는데 맞다 나는 불만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만큼 편견을 깨는것도 빠른 사람이라 괜찮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가 약 4시였던것으로 기억한다 태국은 공항이 2개다 수완..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도시 비엔티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루앙프라방, 방비엥보다 유명하지 않은 곳이다 사실 즐기기 위한 거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역사와 관련된 건축물이거나 불교와 관련된 건축물로 도시는 이루어져있다 방비엥에서 약 4~5시간을 버스로 달려가면 수도 비엔티엔이 나온다 나도 사실은 관광목적이 아니라 태국으로 가기위한 비행기를 타는 경유지로 간 것이라서 딱히 뭘 볼 생각은 안했다 도시자체가 워낙 작기도 하고 말이다 첫인상은 그냥 조금 조용한 방콕같은 느낌? 버스가 내려준곳에서 두블럭을 걸어가자 숙소가 나와서 짐을 내려놓고 바로 튀어나왔다 돈이 없어서 환전을 하려고했다 총 5군데의 환전소를 발견했다 그 중 마지막 환전소에서 50달러를 환전했다 왜냐하면 나머지 4군데는 장사를 안해서다..

방비엥하면 생각나는 건 무엇일까 궁금하지만 이 글 하나쓰려고 설문조사를 할 수 도 없고 구글님께 여쭤보았다 아니 왜 다리랑 강밖에 안나오는거지? 사실 한국인들 사이에서 방비엥 하면 가장 유명한 곳은 블루라군이다 현지에 가면 여행사들이 참 많은데 모든 투어상품은 강에서 레저, 탐낭동굴, 블루라군 셋 중 하나다 하지만 투어가격 >>>>> 오토바이대여 + 입장료 인 관계로 직접 가기로 했다 사실 안비싸도 직접가는 걸 더 좋아한다 다같이 가면 내 일정이 아닌 타인의 일정에 맞춰야해서 하고싶은 걸 다 못하는 느낌이라 그렇다 이래놓고 비엔티안으로 가는 버스는 1시 반 버스를 예약해뒀다 아침 8시 쯤 출발한 듯 하다 나가자마자 오토바이를 반나절 빌려서 욜시미 달렸다 역시 가다보면 대문짝만하게 블루라군이라고 적혀있다 ..